최장 10일에 이르는 추석 황금연휴다. 맛있는 음식만으로는 어딘가 아쉽다면 웹툰 한 편이 최고의 반찬이 된다. 귀성길 차량 안에서, 집 안의 소파 위에서, 잠들기 전 이불 속에서도 스마트폰 하나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몽글몽글한 설렘이 피어오르는 로맨스, 상상력을 자극하는 로맨스 판타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물까지 장르도 푸짐하다. 송편 한 입에 웹툰 한 컷 곁들인다면 황금연휴가 더 즐겁게 기억될 것이다. 국내 양대 웹툰 사업자인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이번 추석 연휴에 읽으면 좋을 만한 웹툰을 추천했다.

<네이버웹툰 추천작>

◆'연의 편지'(글·그림-조현아)

전학 온 학교에서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홀로 지내는 소리. 이전 학교에서 받은 상처가 아직 마음에 남아 있어, 하루하루가 낯설고 버겁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교실 책상 속에서 발신인이 명확하지 않은 편지를 발견한다. 그 편지는 학교의 지름길, 친구들의 얼굴과 이름표, 선생님의 특징 등을 소개하며 소리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의 말을 건넨다. 그리고 매 편지에는 다음 편지를 찾을 수 있는 작은 단서들이 숨겨져 있어, 소리는 열 통의 편지를 하나씩 따라가며 학교 곳곳을 탐험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공간, 그리고 편지를 남긴 이의 마음까지 마주하게 된다.

▲누군가의 작은 손짓이 전하는 위로…마음 잇는 편지

'연의 편지'는 '새로운 학교', '상처', '익명의 편지'라는 요소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감성적인 치유 드라마다. 주인공 소리의 내적 변화가 섬세하게 그려지며, 주변 인물과의 교감, 따뜻한 공간감, 자연스러운 감정선이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안겨준다. 풍부한 색감과 정갈한 배경 묘사, 감성적인 연출이 작품의 몰입도를 더하며, 말풍선과 장면 전환마다 차분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이 작품은 네이버웹툰에서 2018년 여름에 연재됐다. 후기를 제외한 총 10화의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별점 9.98 이상의 높은 평가와 15만 이상의 관심 등록 수를 기록하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작품 속 따뜻한 감성과 애니메이션 같은 연출은 특히 호평을 받았다.

이달 1일 원작을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개봉했다. 원작의 잔잔한 감동과 따뜻한 메시지가 스크린으로 옮겨져, 올 추석 연휴 관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울림과 따스한 위로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연의 편지'는 개봉 전부터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OIAF)와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 초청됐다.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는 장편 심사위원상·음악상·기술상 등 3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과 예술성을 입증했다.

◆'여신강림'(글·그림-야옹이)

임주경은 외모 콤플렉스가 있었던 평범한 여고생이다. 학교에서 '못생겼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한 과거가 그녀의 자존감을 깊이 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화장이라는 기술을 익히며 그녀는 새 학교로 전학을 가고, 메이크업을 통해 '여신'처럼 보이는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화려한 외면 뒤에도 주경은 늘 들킬까 두려운 맨얼굴, 진짜 나에 대한 불안과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던 중, 같은 학교에 다니며 남모르는 상처를 가진 이수호를 만나게 되고, 서로의 비밀과 상처를 공유하며 조금씩 마음을 열어간다.

▲진짜 나를 찾는 화장이라는 마법…자존감 회복 로맨스

'여신강림'은 외모 콤플렉스, 자아 이미지, 사회적 시선 등이 뒤섞인 현대 고등학생의 심리를 매우 현실감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화장 전후의 대비, 거울 앞에서의 긴장과 평소의 자연스러운 모습 사이의 괴리감, 그리고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싶은 욕망 등이 주경의 시선으로 섬세하게 묘사된다. 사랑과 우정, 경쟁, 상처 극복과 성장이라는 테마가 로맨틱 코미디 요소와 어우러져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특히 감성적인 색감과 화려한 연출, 메이크업 디테일과 패션 묘사, 그리고 인물의 표정과 눈빛까지 살아 있는 작화는 독자들에게 강한 몰입감을 준다.

이 작품은 네이버웹툰 아마추어 창작 공간인 '도전만화'에서 발굴되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재되었고, 완결 이후에도 2023년까지 인기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영어·일본어 등으로 번역되어 해외 독자층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글로벌 누적 조회수는 64억 회에 달한다. '여신강림'은 웹툰 IP(지식재산권) 확장의 대표적 사례로, 2020년 말 tvN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되었고, 2023년 3월에는 일본에서 극장용 실사 영화로 개봉했다.

지난해 8월에는 북미 최대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플랫폼 '크런치롤'을 통해 애니메이션 시즌1이 공개됐으며, 전체 방영작 순위 20위권에 진입하고 드라마 장르 5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9월에는 한국에서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서비스를 통해 공개돼 국내 시청자들과 만났다. 2025년 2월, 네이버웹툰의 영상 자회사 스튜디오N은 '여신강림' 애니메이션 시즌2가 크런치롤을 통해 북미 방영을 확정했다고 발표하며 다시 한번 기대감을 높였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글·원작-박국재/그림-정오)

촉망받는 프렌치 셰프로 인정받던 연지영은 어느 날 의문의 사고로 조선 시대로 타임슬립한다. 그곳에서 마주한 이는 조선의 10대 왕, 폭군이라 불리는 연산군. 지영이 선보인 치킨 요리에 매료된 연산군은 그녀를 자신의 대령숙수(왕실 수석 셰프)로 임명하며 조건을 내린다. "맛없는 음식을 만들면 사형이다." 이 엄포 아래 지영은 매일 밤 왕의 수라상을 준비하며 목숨을 건 요리를 이어간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단순한 생존을 넘어, 서로에게 미묘한 감정의 변화가 피어나기 시작한다. 지영은 연산군을 단순한 폭군으로만 보지 않게 되고, 연산군 또한 맛과 요리 이상의 무언가로서 지영에게 눈길을 주게 된다.

▲프렌치 셰프로 조선 폭군의 입맛 사로잡다…타임슬립 미식 사극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는 사극, 타임슬립, 요리, 로맨스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작품이다. 프랑스에서 정상급 셰프로 인정받던 주인공이 조선 시대로 떨어지면서 폭군으로 알려진 연산군 앞에서 생존을 걸고 요리를 해야 하는 설정은 신선하면서도 긴장감을 높인다.

특히 "맛없는 음식을 만들면 사형"이라는 극단적인 조건은 매 회 긴장과 몰입을 극대화하며 독자들에게 짜릿한 서스펜스를 안겨준다. 작품은 단순히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요리 드라마에 그치지 않고,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의 진심을 알아가고 미묘한 감정 변화를 겪는 로맨스로 확장된다. 연산군의 폭군 이미지 너머 인간적인 외로움과 취향이 드러나고, 주인공 역시 시대와 문화가 전혀 다른 곳에서 자신만의 요리를 통해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서사의 큰 매력이다. 프랑스식 요리와 조선의 궁중 수라가 대비되며, 음식 문화의 차이를 활용한 연출은 작품의 참신함과 재미를 더한다.

작품은 2025년 9월부터 네이버웹툰에서 매주 일요일 연재되고 있다. 원작은 네이버 시리즈에서 총 301화로 완결된 동명의 웹소설로, 탄탄한 전개를 기반으로 웹툰화가 이뤄졌다. 특히 웹툰 공개 이전 드라마로 먼저 제작되어 최고 시청률 18.1%(닐슨코리아 기준, 8회, 수도권 가구)를 기록하며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이후 웹툰으로 이어지며 더 많은 독자층을 확보했다.

웹소설→드라마→웹툰으로 이어지는 성공적인 IP 확장 사례로 꼽힌다. 원작이 가진 매력적인 설정과 인물 관계가 영상으로 구현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현재 웹툰은 전체 연령가로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별점 약 9.8을 기록할 만큼 독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연재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관심 등록 수가 3만 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팬층을 넓히고 있다.

◆'소꿉친구 컴플렉스'(글·그림-은하이)

스무 살이 된 20년 지기 소꿉친구 하늘과 민철. 서로에게 이성적인 감정은 눈곱만큼도 없다고 단언해왔지만, 어느 날 우연한 오해와 착각이 쌓이면서 둘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민철의 은밀한 사정을 알게 된 하늘, 그로 인해 자신을 의식하기 시작하는 민철.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오히려 더 복잡해지는 두 남녀의 관계는 마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처럼, 독자들에게 설렘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한다.

▲평생을 친구로 살았는데…이제 와 사랑이라고?

'소꿉친구 컴플렉스'는 '소꿉친구 관계'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내온 두 사람은 서로에게 편안하고 익숙하지만, 작은 오해들이 겹치며 낯선 설렘을 느끼게 된다. 그 미묘한 감정을 디테일하게 풀어낸 심리 묘사가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이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재미를 더하며, 매 화마다 독자들의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린다.

이 작품은 네이버웹툰에서 2024년 3월부터 매주 목요일 연재를 시작해 같은 해 12월 시즌 1을 마치고 휴재에 들어갔다. 오는 22일 밤, 시즌 2 연재 재개 소식을 알리며 수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태국, 대만, 프랑스, 인도네시아, 영어권 등 여러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네이버웹툰 평균 별점 9.9 이상을 기록하며 독자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추천작>

◆카카오웹툰 '유부녀 킬러'(글-YOON, 그림-검둥)

육아휴직을 마치고 회사로 돌아간 5년 차 유부녀 '유보나'. 보나는 저격총을 쥔 채 호텔에 있는 타깃을 향해 총구를 겨눈다. "탕!" 복귀 후 첫 미팅은 암살 업무, 보나는 유부녀 '킬러'다. 보나는 자신의 딸 율이와 시어머니가 운영하는 치킨집을 찾았는데, 테이블 뒤편에서 고아인 보나를 험담하는 시어머니의 소리가 들린다.

어느 날, 시어머니 옥선자와 보나의 첫째 시누이 순일은 월세를 올리지 않는 고마운 건물주에게 선물을 보내기로 한다. 밤이 되고 세입자가 선물을 보냈다는 문자 한 통을 받은 보나. 웃으며 월세를 동결하겠다고 말한 뒤 일상을 이어간다. 한편 현장에 도착한 형사들은 희대의 암살자 '킹피셔'가 돌아왔다는 것을 눈치챈다. 보나의 남편 태성에게 상사인 낫투데이 신문사의 우국장은 킹피셔에 관해 알아오라는 지시를 내린다.

▲육아와 암살 사이…기혼 여성의 고군분투

2020년 5월 연재를 시작한 '유부녀 킬러'는 올해 9월 현재 누적 조회 수 1억 8000만 회를 기록했다. 다음웹툰 당시 평점 9.9를 달성했으며, 현재도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인기리에 연재 중이다. 최근 드라마화가 확정돼 제작 준비에 들어가며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낮에는 킬러, 밤에는 아이를 키우는 유부녀라는 독창적인 소재가 강렬하다.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에서 오는 긴장감과 악랄한 범죄자를 응징하는 통쾌함이 어우러져 작품의 매력을 더한다. 범죄를 다루지만 과도하게 잔혹하거나 자극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중간중간 위트 있는 장면으로 웃음을 주다가도 다시 긴장을 조여오는 에피소드가 절묘하게 배치돼 있다.

유부녀인 주인공을 킬러라는 직업과 결합시켜, 킬러로서 일을 할 때는 누구보다 강하지만 가족 안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는 주인공을 통해 기혼 여성의 삶을 그린다. 가족과 일상을 지켜내기 위한 주인공의 고군분투가 더해져 몰입도를 높인다. 현실과 비슷한 공감대를 갖는 독자층에 특히 높은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웰메이드 작품이다.

◆카카오웹툰 '무지개다리 파수꾼'(글·그림-이서)

돈과 성공만을 전부로 알던 유명 수의사 이한철이 어느 날 사고를 겪은 뒤 동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병원을 찾은 여러 동물의 이야기를 듣던 그는 길에서 만난 강아지 밍구의 살려 달라는 목소리를 듣게 된다. 이한철은 동물을 사랑하는 수의 테크니션 김나영, 한철의 뒷조사를 하는 동물 뉴스 플랫폼 기자 이동욱과 얽히게 된다. 꼬리 달린 웰시코기 밍구를 비롯해 수많은 동물의 사연이 더해지며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고로 인생 바뀐 수의사…동물 목소리 들려

반려동물을 소재로 한 웹툰으로, 병원의 경제적 성공에만 몰두하던 수의사 이한철이 사고로 인해 동물의 말을 이해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힐링 드라마다. 귀여운 동물의 작화가 인상적이며, 동물의 심리도 세심하게 묘사돼 독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전한다.

등장하는 귀여운 동물의 면면이 눈길을 사로잡는 한편, 동물권에 대한 깊은 고민과 이야기를 탄탄한 에피소드로 풀어낸 수작으로 꼽힌다. 반려동물 문화가 오래전 정착했음에도 여전히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한 동물권과 관련한 인식을 세심하게 다루고, 윤리적 문제에 부딪힌 등장인물의 갈등이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돈과 성공만을 추구하던 유명 수의사 '이한철'은 사고를 계기로 동물의 속마음을 듣게 되고, 번식장에 있던 웰시코기 밍구를 만나며 삶의 전환점을 맞는다. 한철을 비롯해 수의 테크니션 '나영', 기자 '동욱' 등 인물과 유기견 출신 몽이를 비롯한 다양한 동물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사랑스러운 작화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현재 누적 조회 수는 약 5500만 회를 기록 중이다.

◆카카오페이지 '수의사님! 안녕하세요?'(글-탄단/그림-사기21(니니)/원작-서건주)

병원을 개원한 첫날, 주인공 수의사는 응급환자를 맞이해 다행히 무사히 치료를 마친다. 그러나 곧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진다. "많이 아팠지? 잘 버텼어, 몽이야"라고 말을 건네자, 말티즈가 "별말쓰믈여. 성생님 덕부네 사라쓰니다"라고 답한 것. 이후 그는 자신이 동물의 말을 이해하게 됐음을 깨닫는다. 어제까지만 해도 평범한 수의사였던 그는 이제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인물이 되어, 동물과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동물 마음 듣는 수의사 이야기

수의사가 동물의 '마음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판타지적 설정을 기반으로, 동물과 대화하고 교감하는 힐링물이다. 유기되거나 아픈 동물의 사정, 보호자와의 갈등 같은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다채롭게 다루며,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동과 가슴 따뜻해지는 위로를 동시에 전한다. 동물의 일상이 무겁게만 그려지지 않고, 귀여운 '생각 대사'가 코믹하게 표현돼 웃음을 준다. 보호자와의 소소한 해프닝은 공감 포인트로 작용한다.

◆카카오페이지 '환골탈태'(글·그림-마고)

부드러운 살가죽, 짧고 까칠한 털, 자그마한 손가락 다섯 개를 가진 존재는? 다름아닌 '고양이'다.

해골은 자취를 시작하며 독립한 김에 고양이를 키우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배송된 고양이는 사진과 달랐다. 털도 없고 민둥민둥한 모습에 정말 고양이가 맞는지 의심스러웠지만, 대행사와 연락이 닿지 않고 사이트마저 폐쇄됐다. 사기를 당한 것이 분명했지만 불쌍한 마음에 해골은 돌연변이 고양이를 키우기로 한다. 그러나 이 고양이는 혼자 밥도 먹지 못하고 혼자 자지도 못한다.

▲돌연변이 반려묘와 해골의 성장기

작가 마고(mago)는 '환골탈태'의 첫 연재일인 9월2일에 태어난 고양이 '마고'를 직접 키우고 있다. X(@mago_rooftop)를 통해 새로운 소식을 알리고 독자들과 소통 중이다.

마계에서 해골이 인간 아이 '나비'를 양육한다는 독특한 설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뼈밖에 없지만 특별한 매력을 지닌 해골과 악마, 서큐버스 등 개성적인 인외 캐릭터들이 등장해 상상력이 깃든 마계 인물들을 살펴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초보 집사 해골의 고군분투 육아기는 무해하면서도 유쾌한 웃음을 전하며,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이 나비를 표현한 수려한 작화는 독자들의 눈길을 끈다.

아이와 함께하며 벌어지는 유쾌한 일상부터 주인공의 숨겨진 가정사까지, 코믹함과 진지한 서사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카카오페이지 '키워준 은혜를 집착으로 갚으시다니요'(글-맴·뱟꼬, 그림-우렁, 원작-차보리)

동화 속 사악한 마녀 '헤이즐'로 빙의한 주인공은 모두에게 미움받으며 외롭게 지낸다. 과자집을 뜯어 먹던 남매를 주워 키우게 된 헤이즐은 대공의 동생들을 유괴했다는 누명을 쓴다. 다행히 아이들 덕분에 헤이즐은 얼떨결에 대공가의 보모가 됐다. 마녀라는 이유로 갖은 오해를 받지만, 실제 따뜻한 성품을 지닌 헤이즐은 이를 알아보고 다가오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다. 또 한때는 오해했지만 헤이즐과 가까워질수록 그를 좋아하는 마음을 애써 부정하는 대공의 모습도 웃음을 안긴다.

▲'헨젤과 그레텔'의 반전…착한 마녀가 주인공

고전 동화 '헨젤과 그레텔'을 새롭게 비틀고 판타지적 상상력을 더해, 착한 마녀의 시점에서 풀어낸 로맨스 판타지 작품이다. 사고로 강물에 빠져 죽은 뒤 동화 속 마녀 '헤이즐'에 빙의한 주인공은 '식인 마녀'라는 흉흉한 소문 속에 외롭게 살아간다. 그러나 과자집을 뜯어 먹던 대공가 남매 '루나'와 '루카'를 만나면서 이들의 보모가 되고, 가족처럼 끈끈한 관계를 맺어가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새콤한 육아기와 더불어 달콤한 로맨스도 작품의 주요 포인트다. 까칠한 대공과 능력 있는 마녀가 오해를 넘어 서로에게 차차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은 설렘과 웃음을 동시에 유발한다. 또한 귀엽고 따뜻한 작화와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조화를 이루며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힐링까지 담아내,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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